이거 따로 정리하려니 좀 머쓱…..이긴 한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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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나는 분명 커미션이라고 했는데 계좌를 받지 못해 두고봐 다른 걸로 돌려줄테다 한 아젬 설정화 by. 울드님)

[FF14/테미아젬] 기울어진 천칭: 잡다한 연성창고

봄바람마냥 살랑이는 빛의 다발의 끝자락을 따라 천천히 올라간 시야에 들어온 것은, 갓 태어난 아기새의 노란 깃털보다 옅고 밝은 색채를 띤, 빛으로 자아낸 것 같은 옷자락과 그 옷의 허리를 묶은 것 처럼 늘어진 하얀 빛의 다발, 그리고 제비꽃빛의 빛무리 같은 머리카락이었다.

한 손에 든 것은 선대 아젬이 종종 손에 쥐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 흰 검이었고, 다른 한 손에 들고 있었을 법한 방패는 아젬의 발치의 대지에 꽂혀 있었다. 언제나 살짝 내려다 보던 것이 익숙하던 상대는, 그 힘을 여실히 드러내듯 한참 높은 눈높이에서 엘리디부스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. 은은한 빛이 주변으로 점점이 번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.

[FF14/6.0] 약속의 흔적: 잡다한 연성창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