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거 따로 정리하려니 좀 머쓱…..이긴 한데

(나는 분명 커미션이라고 했는데 계좌를 받지 못해 두고봐 다른 걸로 돌려줄테다 한 아젬 설정화 by. 울드님)
- 본명 : 테이아(Θεία). 아젬의 좌에 오른 이후로는 본명을 알려주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대외적으로 아젬임을 숨기고 움직일 때 쓰는 별도의 이름을 따로 만들어 활동한다. 14인 위원회에서도 눈에 띄는 검은 가면이 특징. 대외적으로 쓰는 가명은 에우리파에사(Εὐρυφάεσσα).
- 아모로트에서는 꽤 떨어진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. 지극히 평범한 가족의 외동. 어릴 때 부터 겁도 없고 호기심은 많고 장난은 잘 치는 아이였다. 특이점이라면 본인은 크게 자각하지 못한 미래시 능력. 모든 미래시가 그러하듯 모호하고 정확한 시기도 특정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, 적어도 베네스와 함께 가게 될 거란 건 보였어서 당대의 아젬이었던 베네스가 오자마자 쫄쫄 쫓아다니며 베네스가 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읽고 움직였다. 베네스는 테이아의 미래시 능력과 에테르를 다루는 능력, 그리고 누구한테나 성큼 다가가는 성격 등을 접하곤 후계자로 점찍은 뒤 아모로트로 데려와 라하브레아가 학장을 하고 있던 아카데미에 들여보냈다.
- 아카데미에서는 하데스, 휘틀로다이우스와 함께 라하브레아의 뒷목을 잡게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이면서도 우수한 학생으로 눈에 띄었다. 라하브레아가 한 때 자기 후계로 할까도 생각했으나, 베네스가 미리 못을 박아둔 것도 있고 본인도 베네스 아래에서 있고 싶어 했던 것도 있어 일찌감치 손을 털었다.
- 아카데미 시절엔 그래서 테이아는 둘 중 누구랑 사귀는 것인가 같은 얘기도 심심찮게 돌았으나 정작 아카데미에 다니던 때 테이아 본인은 둘을 짱친정도로만 생각했다. 다만 그 둘은 아니었다 보니 알게모르게 꾸준히 주변에 들러붙는 놈들을 견제하고 있었다고 한다. 특히 휘틀로다이우스가.
- 순서로 따지자면 하데스가 에메트셀크의 좌에 오르고, 얼마 지나지 않아 휘틀로다이우스가 창조물 관리국 국장이 된 다음 테이아가 아젬의 좌에 올랐다. 14인 위원회 내의 인물들 중에서는 알로그리프, 알테마, 에메로롤스와 꽤나 친하게 어울리는 편. 나머지와도 무던하게 잘 지냈지만 당대의 엘리디부스(테미스의 전대)와는 미묘하게 성격적으로 맞지 않아 고생을 한 편.
- 셋의 관계가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한 건 엘리디부스가 교체된 다음, 즉 테미스가 셋의 관계에 더해지면서.
- 테미스는 처음부터 당대 엘리디부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들 중 하나가 테이아와의 만남이었기 때문이었고, 아모로트로 온 다음부턴 적극적으로 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했다. 이게 쭉 미묘한 균형잡기를 해 오던 하데스와 휘틀로다이우스를 건드렸고…
- 테미스와 아젬의 만남은 대충 아래 연성.
[FF14/테미아젬] 기울어진 천칭: 잡다한 연성창고
- 아젬의 전신은 평소와는 색감이 전혀 다른 쪽. 연노랑과 흰색을 메인으로 한 편. 이미지는 없는데 대충 이런 느낌으로 잡았음.
봄바람마냥 살랑이는 빛의 다발의 끝자락을 따라 천천히 올라간 시야에 들어온 것은, 갓 태어난 아기새의 노란 깃털보다 옅고 밝은 색채를 띤, 빛으로 자아낸 것 같은 옷자락과 그 옷의 허리를 묶은 것 처럼 늘어진 하얀 빛의 다발, 그리고 제비꽃빛의 빛무리 같은 머리카락이었다.
한 손에 든 것은 선대 아젬이 종종 손에 쥐었다고 들은 적이 있는 흰 검이었고, 다른 한 손에 들고 있었을 법한 방패는 아젬의 발치의 대지에 꽂혀 있었다. 언제나 살짝 내려다 보던 것이 익숙하던 상대는, 그 힘을 여실히 드러내듯 한참 높은 눈높이에서 엘리디부스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. 은은한 빛이 주변으로 점점이 번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.
[FF14/6.0] 약속의 흔적: 잡다한 연성창고